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오는 10월까지 무안국제공항을 재개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2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 본부’에 출연해 “무안공항은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나 새떼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무안공항은 제주항공 참사 이후 오는 4월 18일 오전 5시까지 활주로가 폐쇄된 상태다. 그는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이랄지 무안공항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앞으로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브리핑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후속 대책을 발표하며 무안공항이 최소한 6개월 이상 폐쇄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10월이라고 구체적 시기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무안공항 복구 작업을 맡은 국토교통부는 재개장 시기가 유동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고 로컬라이저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숙제가 남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안공항 수습 상황에 대해 김 지사는 “유가족의 협조적 분위기 속에서 사고 수습이 잘 이뤄져 장례 절차도 치렀다. 지난 1월 18일에는 추모식을 마쳤고 배상, 보상 문제 등 유가족 특별 지원 문제와 같은 부분은 특별법을 통해 풀어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