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제주도는 현재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대학입학준비금을 포함해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고물가 지속에 따른 실질지원 감소를 보전하고,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종전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2023년 제주도는 기존 500만원이던 자립정착금을 1500만원으로 인상했다.
당시 정부가 권고한 자립정착금은 1000만원이었지만, 제주도는 자립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원 폭을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제주도는 보호종료아동에게 5년간 매월 지급하는 자립수당도 35만원에서 지난해 50만원으로 인상했다.
초·중·고생에 각 3·5·7만원을 용돈으로 매월 지급하고,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보호종료아동에게는 대학입학준비금으로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설날 연휴였던 지난 27일과 31일 제남보육원과 제주보육원을 찾아 시설 관계자들과 보호종료아동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보호아동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립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아동양육시설에 대해서도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에는 5개 아동보호시설에서 200여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이 중 한 해 30~40명이 ‘보호아동’에서 ‘자립준비청년’으로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아동복지법은 위탁 보호가 끝나거나 시설에서 퇴소하는 보호종료아동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자립 수당 등을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