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도로망 개선 본격화…교통 수요 선제 대응

입력 2025-02-02 12:02
고양시 대곡역 전경.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대곡역세권 및 향동·장항지구 등 대규모 개발로 급증하는 교통 수요에 대비해 지역 내 주요 도로망 개선과 광역교통 대책을 신속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교통체증 해소와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목표로 도로 확충, 재포장, 버스전용차로 개선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 완료된 ‘고양시 주요 도로망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한다. 고일로~대곡 연장노선과 주교~장항 간 연결도로 두 개 노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이달 시작해 교통 여건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대곡역의 교통 허브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펜타역세권으로의 성장에 대비한 연결망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주교~장항 연결도로는 덕양과 일산,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며 교통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광역교통 체계 역시 대폭 강화된다. 시는 통일로(국도1호선) 6차선 확장,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 광역교통 대책 사업을 국토부에 지속 건의 중이다. 또한 삼송·지축·향동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시도93호선 도로개설공사를 지난해 12월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향동지구와 삼송·지축지구 간 남북 연계가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개선사업을 완료한 장항 굴다리 교차로. 고양시 제공

추가로 기존의 노후 도로와 교차로 확장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장항굴다리 교차로는 지난해 2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했으며, 연결 차로도 1개에서 2개로 늘려 교통흐름을 대폭 개선했다. 장항로(시도57호선)는 현재 6차로 확장을 위한 도로구역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로 환경의 내구성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기존 아스팔트 포장 도로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행신초, 마두역 등 주요 정류장 구간에 적용한 데 이어 올해는 주엽역 및 고양경찰서 등 4곳에서 공사를 추진한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아스팔트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반복적인 차량 하중에도 견고한 특성을 보여 도로 파손을 예방하고 안전성을 높인다.

이 밖에도 시는 올해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호국로, 통일로, 권율대로 등을 포함한 13곳의 도로 재포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64억원으로 자유로, 통일로 등 21개 도로를 재포장한 데 이어 노후 도로를 체계적으로 정비, 도로 미관을 개선하고 주행 품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도심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넓혀 출퇴근 도로 정체를 해소하고 도시 개발로 늘어날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하겠다”며 “시민들의 일상에 밀접한 도로 기반을 개선해 운전자의 교통편의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