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124도… 부산 ‘희망2025나눔캠페인’ 역대 최고 모금

입력 2025-02-02 10:42
지난해 12월 2일 중앙공원에서 열린 ‘희망2025나눔캠페인’ 출범식에서 DSR(가운데)이 2억원을 기부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DSR㈜, 이수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62일간 진행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이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은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부산을 가치 있게’라는 표어 아래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31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31일 오전 11시 기준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는 124도를 기록했으며, 모금액은 134억7000만원으로 목표액(108억6000만원)보다 26억1000만원을 초과했다. 이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현물 기부를 제외한 현금 총액만으로 이룬 성과이며, 최종 나눔온도 실적은 124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최근 4년 중 가장 빠른 시기에 100도를 달성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지역 기업들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BNK금융그룹이 12억원을 기부하고, 화승그룹 4개 계열사가 나눔명문기업에 동시 가입하는 등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기업 기부금이 전년 대비 7억원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 모금액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기부 행렬 속에는 다양한 사연을 담은 기부가 이어지며 훈훈함을 더했다. 로또 3등 당첨금을 전액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 20년째 새해 첫날 기부를 이어온 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장 가족, ‘이자 없는 빚’이라는 의미를 담아 1억원을 약정 기부한 김지영 해물왕창칼국수 부대표, 그리고 임영웅, 정서주, 강다니엘 등 스타 팬클럽의 참여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나눔을 실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하며, 이는 나눔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공동체 형성의 시작”이라며 “캠페인 성금의 60%는 지역 연계 모금으로, 부산시와 16개 구·군,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를 보듬는 시민들의 온정이야말로 부산의 저력이자 성장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사회 공헌 기업·단체와 협력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