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3년 연속 출생아 증가 … 전북에서 압도적 1위 비결은?

입력 2025-02-02 10:39
완주군청사. 완주군 제공.

지방 인구 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가고 있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지역 출생아가 3년 연속 늘었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다.

완주군은 지난 해 지역 출생아 수가 548명을 기록, 2023년의 411명보다 137명(3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완주군의 출생아 수는 2022년 356명, 2023년 411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증가율은 2022년 3.1%, 2023년 15.4%, 지난 해 33.3% 늘었다.

특히 지난 해 출생아 증가 수 137명은 전북지역 전체 출생아 증가 수 205명의 66.8%를 차치하는 수치다. 2위인 익산(57명 증가)의 2.4배에 달한다. 또 2024년 출생아 증가율(33.3%)은 전국·전북 평균(약 3%)의 11배 이상이다.

이 같은 성과는 민선8기 완주군의 인구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출산장려금 대폭 확대, 결혼 축하금 지급, 신도시 중심 정주여건 개선, 민생안정지원금 지급 등의 정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2024년 기준 삼봉·운곡지구 신규 공동주택 입주율이 98%를 돌파하며 젊은 세대의 유입을 견인했다. 삼봉지구가 위치한 삼례읍은 출생아 228명으로 완주군 13개 읍‧면 중 1위를 기록했다.

또 완주군은 삼봉중 신설, 고운삼봉도서관 건립 등 교육·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테크노 제2산업단지의 분양률이 97.6%(2025년 1월 기준)에 이르는 등 기업 입주가 가속화함에 따라 청년 인구 유입도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가임여성(15~49세)의 증가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말 기준 완주군의 가임여성은 2022년 12월 대비 1422명(8.7%) 늘어난 1만7652명으로 집계되었다. 용진읍(88% 증가), 삼례읍(40% 증가)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출생아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정주여건 개선과 적극적인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완주군이 저출산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구 구조변화에 대응한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인구 정책을 추진해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