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 기아의 따뜻한 겨울…LCK컵 그룹전 5전 전승

입력 2025-02-01 20:41 수정 2025-02-02 01:15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가 LCK컵 그룹 대항전을 5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디플 기아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 대항전 마지막 경기에서 OK 저축은행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장로 그룹 1위를 확정 지은 바 있는 디플 기아다. 이날 1승을 추가하면서 그룹 대항전을 5전 전승으로 완주했다.

첫 세트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상대가 치악력이 센 아리·바이 조합의 강점을 잘 이용했다. ‘클로저’ 이주현과 ‘함박’ 함유진이 ‘쇼메이커’ 허수(스웨인)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미드·정글 주도권을 잡았다. 디플 기아에 아타칸 버프를 내줬지만, 곧바로 이어진 한타에서 상대를 잡아내 변수 창출을 막아냈다. 이들은 내셔 남작을 이용한 운영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디플 기아는 나르·트린다미어, 사이드 푸시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구성에 반격에 나섰다. ‘시우’ 전시우와 ‘쇼메이커’ 허수가 각 라인에서 푸시 주도권을 잡으면서 디플 기아의 조합 색이 짙어졌다. OK 저축은행은 사지에 몰린 채 아타칸 사냥을 시도했다. 디플 기아가 이들을 일망타진한 뒤 에이스를 띄웠다. 곧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되돌렸다.

디플 기아는 3세트를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22분경 아타칸 교전에서 상대 조합 핵심 ‘하이프’ 변정현(미스 포춘)을 잡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허수(르블랑)을 스플릿 푸셔로 활용하는 1-4 조합으로 상대의 운영을 마비시켰다. 이어 내셔 남작 전투에서 상대를 각개격파, 5승째를 확정했다.

디플 기아는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룹 대항전에서 전승을 거둔 건 이들이 유일하다. 같은 장로 그룹의 2~4위권 팀들은 3승2패를 기록했다. 바론 그룹 1위인 T1은 4승1패를 거뒀다.

모든 라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신인 탑라이너 ‘시우’ 전시우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년 차를 맞은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은 지난해보다 노련하게 플레이한다. 3년 만에 디플 기아로 돌아온 ‘베릴’ 조건희도 다시 ‘쇼메이커’ 허수의 장량(張良)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