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도 (이)민형이가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1 ‘페이커’ 이상혁이 ‘구마유시’ 이민형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T1은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 대항전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를 2대 1로 잡았다. 이로써 T1은 그룹 대항전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바론 그룹 1위의 성적으로 플레이-인에 진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정균 감독은 “앞으로 플레이오프를 비롯한 경기들이 많이 남았다. 다양하게 연습하고 준비했다”면서 “오늘 젠지전에 맞춰서는 상대 선수들이 좋아하는 운영이나 픽 등을 대비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선수단 전체가 그룹 대항전을 열심히 준비해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이상혁은 “대회 시작 전 연습을 다른 팀보다 늦게 시작해서 경기력이 잘 올라올지 걱정이 있었다. 선수들이 합을 맞추는 단계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가 훨씬 중요하다. 경기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T1의 성적 못잖게 뜨거운 화젯거리는 팀의 원거리 딜러 주전 경쟁이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구마유시’ 이민형 대신 2군 출신의 유망주 ‘스매시’ 신금재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그룹 대항전 다섯 경기 동안 이민형에게 두 번, 신금재에게 세 번의 출전 기회를 줬다. 그는 앞선 인터뷰에서 LCK컵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젠지전에도 이민형 대신 신금재를 투입했다. 3경기 연속 신금재를 내보낸 셈이다. 김 감독은 “신금재가 본인이 (주도적으로) 기회를 볼 때가 많다”며 “지금은 경기력이 좋게 나오고 있지만 이 모습을 계속, 꾸준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지금같이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CK컵에서 이민형과 신금재, 두 선수를 번갈아가며 기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엔트리 발표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한다”며 “그때 (선발 엔트리를) 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혁은 “이민형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가 있다. 지금까지의 준비를 토대로 잘하겠다”고 밝힌 뒤 “팀원들도 (이)민형이가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형이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후에도 경기가 굉장히 많다”며 “앞으로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 코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