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글박물관 화재 4시간 만 진압… 유물 피해 없어

입력 2025-02-01 10:39 수정 2025-02-01 14:22
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 발생한 화재가 약 4시간 만에 초진됐다.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 국립한글박물관 3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오후 12시31분 초기 진압이 완료됐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인력 260명과 장비 76대를 동원해 불을 껐다. 박물관은 증축 공사로 휴관 중이라 관람객은 없었지만 내부에 진입한 소방대원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국립한글박물관 3층 내부에서 철근 절단 작업 중 불티가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행히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가 50여년간 외숙모인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 14통을 모아놓은 한글 어찰첩 등 국가 지정 문화유산급 유물 257점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모두 옮겨졌다.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던 8만9000여점의 유물도 멀쩡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살폈다. 박물관 바닥에 많은 가연물 들어내며 확인해야 해 완진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