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故 오요안나 사망 진상조사위 구성

입력 2025-01-31 21:19 수정 2025-01-31 22:19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MBC가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MBC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씨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에는 법률가 등 외부전문가와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한다.

MBC 측은 주말 동안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다음 주 초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내부 조사 결과도 조사위에 제공하겠다고 했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오씨의 휴대폰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보도되면서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오씨의 유족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누리꾼 역시 지난 28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마포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 MBC와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 2명을 고발한 상태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