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립발레단의 작품에서 주역을 도맡았던 조연재가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고 국립발레단이 31일 밝혔다. 조연재가 2018년 국립발레단 입단한 지 7년 만에 그리고 솔리스트 승급 1년 만이다.
조연재는 세종대 무용과 재학 시절인 2016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3위와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2017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1위와 코리아 국제발레콩쿠르 은상을 받았다. 2018년 국립발레단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코르드발레2로 입단했지만, 그해 연말 ‘호두까기인형’의 마리로 첫 주역을 맡아 뛰어난 기량과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다. 이후 ‘지젤’ ‘해적’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한국발레협회의 2020년 신인무용수상과 2022년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잇달아 받았다.
조연재는 지난해 5월 존 노이마이어 안무 ‘인어공주’의 한국 초연 개막공연의 주역을 꿰찼으며, 10월 ‘라 바야데르’에서는 두 여주인공 니키야와 감자티를 공연 기간 번갈아 가며 연기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국립발레단은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온 조연재는 이번 수석무용수 승급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완벽한 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연재 외에 2021년 입단해 ‘돈키호테’ ‘주얼스’ 등의 작품에 출연한 정은지가 코르드발레1에서 드미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