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된 尹, 정진석 보며 한 말…“건강히 잘 지내니 걱정말라”

입력 2025-01-31 18:23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31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이날 정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연합뉴스

정진석 비서실장은 31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후 “대통령께서는 아무 말 없이 저를 안아주시고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들의 안부부터 물으셨다”고 전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공지를 통해 “오늘 대통령님을 찾아뵙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씀과 함께 밖에 있을 때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 비서실장을 비롯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참모들에게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어둡고 차갑다”면서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자세로 앞으로의 난관을 굳건하게 헤쳐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계신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