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매출 감소에도…애플 4분기 실적 ‘선방’

입력 2025-01-31 16:00
서울 강남구 애플 스토어 강남 모습. 뉴시스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에도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243억 달러(179조6756억원), 주당 순이익 2.40달러(3469원)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 전망을 웃도는 성적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이라며 “지난해 대비 4%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691억4000만 달러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1년 전 매출액 697억 달러보다 줄었고, 예상치(710억3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매출 부진도 이어졌다. 아이폰 매출은 중국 시장에서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18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 팀 쿡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아이폰16이 더 잘 팔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애플 애플리전스를 중국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 중”이라며 “언제 도입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보다 13% 증가하며 아이폰 판매 부진을 상쇄했다. 서비스 매출은 2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프로와 애플 워치 등의 매출은 117억8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