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주말 지나고, 3일부터 ‘입춘 한파’

입력 2025-01-31 15:49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계속된 지난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 모자를 쓴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주말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온화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다음 주에는 내내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20cm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31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주말까지 남서풍에 의한 난기(따뜻한 공기) 유입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겠지만, 다음 주에는 찬 공기가 지속해서 남하하면서 평년보다 5도 이상 낮을 것으로 보인다. 체감온도가 낮아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한파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나 눈은 전국 곳곳에서 내릴 전망이다. 1일 새벽부터 충청권과 남부지방 전역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 오전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에도 눈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눈은 오전부터 그치기 시작하나 충청권과 전라권은 밤까지, 경상권과 제주는 2일 오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기온이 낮은 새벽 시간대에 내리는 비는 지면에 닿자마자 얼어붙는 ‘어는 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도로 살얼음, 빙판길을 조심해야 하고, 비가 그친 후 2일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요일인 다음 달 3일부터는 찬 북서풍이 유입되고,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3일 아침 기온은 -10~2도, 낮 기온은 -4~6도로 예상된다. 4일~6일 아침 기온은 -15~-5도, 낮 기온은 -5~5도로 평년(최저 -9~0도, 최고 3~9도)보다 낮아 추울 전망이다. 특히 기상청은 4~6일 호남을 중심으로 최대 2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