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이스라엘군 여성 군인 아감 베르거(19), 민간인 여성 아르벨 예후드(29)와 남성 가디 모셰 모제스(80) 등 이스라엘인 3명과 태국인 5명이 풀려났다. 2023년 10월 27일 하마스에 끌려간 지 482일 만이다.
석방된 인질들은 이스라엘군과 신베트의 호위 속에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경계에 마련된 장소에 도착했으며 가족과 상봉한 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았다. 태국 국적자들은 자국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스라엘 남부에서 농부로 일하다가 납치됐던 태국인들은 향후 10일 내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태국 외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도 자카리아 주베이디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10명을 이날 저녁 풀어줬다.
2000년대 초반 2차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민중봉기)가 벌어질 때 팔레스타인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의 지도자였던 주베이디는 2019년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2021년 땅굴을 파 탈옥했다가 다시 붙잡혔다.
이스라엘에 협조했다는 의심을 받던 팔레스타인 여성을 살해한 마무드 아탈라, 2차 인티파다 때 이스라엘인 12명을 죽여 종신형 13회를 선고받은 아메드 바르구티 등도 이날 함께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