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소형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되거나 접수된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고 3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53분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하면서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추락한 여객기의 탑승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었으며,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에 따르면 존 도넬리 워싱턴 DC 소방·응급 의료 서비스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제 구조 작업에서 수습 작업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다”며 “현재로서는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객기에서 시신 27구, 헬기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사고와 관련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사고의)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