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와 관련해 “2월 말~3월 초 한 전 대표의 정치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월, 3월이 여야 정치권 모두에 크나큰 변화가 있을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결심 공판이 다음 달 26일로 정해져 있다”며 “3월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결과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리스트에 대해서도 아직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조기 대선으로 간다면 국민은 사법리스크와 비상계엄 부분에서 자유로운 후보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 의원은 최근 한 전 대표와 소통했다며 “(한 전 대표가) 정치적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 아마 고민을 하지 않겠나. 환경이 무르익었을 때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지러운 이런 상황에서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의원은 같은 당 윤상현 의원 등이 전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한 데 대해 “인간적 의리를 내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정당이 조폭 조직과는 달라야 한다”며 “아무리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하지만 ‘계엄 옹호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민심에 맞지 않는 모습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비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