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로널드레이건국립공항 인근에서 소형 국내선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한 뒤 추락했다.
30일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워싱턴DC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아메리칸이글(American Eagle) 5342편이다. 착륙을 위해 레이건공항에 접근하던 중 미 육군 블랙호크와 부딪힌 뒤 인근 포토맥강 주변으로 추락했다. 사고 여파로 레이건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됐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대규모 급파돼 대대적인 수색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상자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여객기의 정원은 65명으로 아메리칸항공에 따르면 60명이 탑승 예정이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SNS를 통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사고가 2009년 2월 발생해 총 50명(지상 인원 1명 포함)의 사망자를 낸 미국 콜간항공의 3407편 추락 이후 첫 인명 피해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PSA항공 5342편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 확인되는 대로 추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