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한 경기도 못 뛴 양민혁, 2부 QPR로 임대 이적

입력 2025-01-30 12:34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QPR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했던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이 2부 리그(챔피언십)에 있는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과거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몸담았던 QPR에서 해외 무대 적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QPR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임대 이적했다. 남은 2024-2025시즌 동안 양민혁은 QPR에서 뛴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썼던 등번호 47번을 받았다. 박지성이 활약한 2012~2014년 EPL에서 경쟁했던 QPR는 현재 챔피언십 13위(승점 38점)에 올라 있다.

양민혁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레전드 박지성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QPR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정말 경기에 뛰고 싶다. 꾸준히 출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해 12골 6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A매치 데뷔는 불발됐지만 손흥민(토트넘)보다 20일 빠른 만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아 기대를 모았다.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 입단이 확정됐던 그는 구단 요청에 따라 지난달 팀에 조기 합류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올 시즌 EPL 20개 팀 중 15위로 부진 중인 탓에 공식전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양민혁에 대해 “아직 어린 선수다. 새로운 문화와 환경,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QPR는 양민혁의 합류를 계기로 EPL 승격을 위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도전할 전망이다. PO에 오르려면 6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6위에 올라 있는 미들즈브러(44점)와의 격차는 6점이다.

양민혁은 “저는 성공에 굶주려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돼 있다”며 “매 경기 팀이 승리하고 팬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