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사명’ 주제로 모여 예배드린 로스쿨 청년들

입력 2025-01-30 11:39
로스쿨기독학생연합회 겨울캠프 참석자들이 23일 경기도 남양주시 천보산민족기도원에서 두 팔 벌려 찬양하고 있다. 로기연 제공

로스쿨기독학생연합회(로기연·대표 원하은)가 겨울캠프를 열고 미래 기독 법조인의 사명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거룩과 사명’을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남양주시 천보산민족기도원에서 진행됐다. 주제 성구는 고린도후서 4장 7절이었으며,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바쁜 학업과 인턴십 일정 속에서도 신앙을 재정립하고 법조계에서의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 마지막 날 오전에는 로기연의 핵심 사역인 ‘히솝QT’로 하루가 시작됐다. 히솝QT는 매일 새벽 전국 로기연 학생들이 온라인(ZOOM)으로 모여 찬양과 말씀 묵상, 기도로 하루를 여는 시간이다.

로스쿨기독학생연합회겨울캠프 참가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천보산민족기도원에서 큐티를 진행하는 모습. 로기연 제공

오전예배에서는 윤성철 CG선교회 선교사가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하박국 2:12~14)라는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윤 선교사는 “기독 법률가로서 법조계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가진 다윗과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릴 것을 당부했다.

캠프 참석자인 라승현(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15기) 학생은 “나라가 혼란스러운 이때 하나님의 공의를 함께 구하며 기도하는 동료들을 만나게 되어 감사했다”며 “대한민국의 선교적 사명을 회복하겠다는 결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결단예배에서 ‘나는 어떤 그릇인가?’라는 주제를 전한 브라이언 박 저스트지저스 목사는 “그릇의 쓰임새는 주인이 결정한다”며 “우리의 미래와 사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쿨기독학생연합회 겨울캠프 참석자들이 25일 경기도 남양주시 천보산민족기도원에서 오전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 로기연 제공

캠프에서는 참석자들이 서로 고민과 삶을 나누며 비전을 공유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나라와 민족, 법조계, 각 로스쿨을 위해 함께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지현(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15기) 학생은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회복과 회개의 자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며 “개인의 차원을 넘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거룩한 그릇으로 준비될 것을 결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로기연이 주최한 네 번째 행사로 법조인의 꿈을 품고 도전하는 기독 학생들을 위한 자리였다. 홍은샘(27) 학생은 “처음에는 2박 3일의 일정이 부담스러웠다”며 “그러나 이번 캠프를 통해 삶의 진정한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나의 시간과 노력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결단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로기연은 법조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인정하고 법학전문대학원 기간 신앙생활을 이어가길 원하는 전국 로스쿨 학생들의 초교파 모임이다. 현재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 안양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등과 협력하며 사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