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도시경관 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0월까지 56억원을 들여 시가지 도로변과 경주역 등 주요 진입도로에 꽃 조형물과 띠녹지 등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정비 사업은 도심과 외곽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경주의 사계절을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색상의 꽃과 나무를 활용해 독창적인 조형물을 연출한다.
화단은 입체적인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반영한 색채 패턴을 적용해 경주의 찬란한 유산을 담아낼 예정이다.
팔우정 삼거리, 선덕 삼거리, 구황교 네거리, 배반 네거리 등 시내권과 건천IC 나들목, 모량 교차로 등 도심 외곽지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가로 경관개선은 주요 진입도로, 시가지 도로, 외곽도로 등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경주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 구간에는 꽃탑과 사면 녹지를 조성하고 걸이형 화분을 설치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다.
경주IC에서 배반네거리까지는 기존 중앙분리대와 가로변에 녹지를 추가 조성하고 꽃 조형물을 배치해 더욱 쾌적한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가지는 띠녹지와 가로변 화분 설치는 물론 잡목을 제거해 깔끔한 도시 환경을 제공한다.
외곽도로는 포항‧울산 방면으로 나눠 가로경관 정비에 나선다.
시는 다음 달까지 가로경관 공사설계 발주 후 4월까지 1차적으로 가로경관 정비 사업과 꽃탑 조형물 제작‧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10월까지는 계절별 꽃을 식재하고 잡목 제거 등 유지관리를 통해 도시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가꿀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시가지 및 진입 관문 등의 가로경관 정비를 통해 지역의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