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6월부터 완전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시작”

입력 2025-01-30 11:21 수정 2025-01-30 13:1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엑스 캡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오는 6월부터 완전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6월에 오스틴에서 운전자 감독이 없는(unsupervised)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 유료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것은 먼 미래의 상황이 아니라 말 그대로 5개월 후의 일”이라며 “올해 말까지 미국 몇몇 다른 도시들에서, 아마도 내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완전히 자율주행하는 테슬라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해당 서비스에 투입되는 차량이 무엇인지 묻는 말엔 “올해까지는 우리 내부 차량으로 운행한다”고 답했으며, FSD 기술 안전성에 대해서는 “(FSD) 버전13을 통해 개선을 확인했다. 버전13에서 점진적으로 향상된 버전인 버전14는 그것을 뛰어넘는, 훨씬 더 중요한 또 다른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신차 사이버캡(Cybercab) 양산이 내년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올해 말까지 옵티머스 약 1000대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그즈음엔 이 로봇들이 유용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머스크의 주장이었다.

그는 “테슬라만큼 현실세계의 인공지능(AI)을 잘하는 회사는 없다. 나는 (AI 분야에서) 2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24년에 제조와 AI, 로봇에 많은 중요한 투자를 했다”며 “이 투자는 미래에 엄청난 결실을 볼 것이며, 그 규모는 실제로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가 이날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7억700만 달러(약 37조1466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3달러(약 1055원)였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매출 272억6000만 달러, EPS 0.76달러)에 못 미쳤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197억9800만 달러(약 28조608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든 15억8300만 달러(약 2조2874억원)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