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올해도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지역 활력 회복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도는 올해 총 22개 사업지에 743억원을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은 낙후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부동산원 등과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기술 도입, 문화·역사 자원 활용 특화사업, 청년 및 고령층 맞춤형 지원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재원을 확보하고,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와 설문 조사도 강화한다.
지난해 완료된 사업들도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남해군은 200억원을 투입해 ‘창생 플랫폼’과 관광창업아카데미를 조성하고, 전통시장 푸드페스티벌과 플리마켓을 운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거창군은 ‘어울림센터’와 마을호텔을 조성하고, 공유마켓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주민 제안으로 조성된 장미터널은 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양산시는 ‘신기한 마을 고고씽’ 프로젝트를 통해 거점시설을 건립하고, 노후 주택 수리, 골목길 정비, 공원 및 주차장 조성 등을 진행했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카페, 전통장 제조·판매 등이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도시재생 공모 사업을 철저히 준비해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