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뵙는 게 도리” 용산 참모들, 설 직후 尹 접견 검토

입력 2025-01-29 17:50 수정 2025-01-29 18:24
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들이 설 연휴 이후인 다음주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 접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면회가 허락돼야 가는 것이어서 아직 알 수 없지만 가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도 “연휴가 끝나고 가볼 생각은 하고 있다. 찾아뵙는 게 도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 접견은 정진석 비서실장, 김대기·이관섭 전 비서실장, 전직 수석비서관·비서관 등 전·현직 참모진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한 일반 접견은 1일 1회만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도 설 연휴 이후 ‘릴레이 접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뿐만 아니라 관저에 왔던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 다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싶어 한다”며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가서 기운을 북돋워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도 “인간적인 도리에서 한번 찾아가야 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접견 계획이 정해진 상황은 아니다. 아울러 지도부 차원이 아닌 권 원내대표의 개별적인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되거나 소통되는 것은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결정했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설 연휴 이후에는 변호인 외 일반인도 윤 대통령을 접견할 수 있게 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