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우승, 올림픽 메달, 라이더컵 원정 우승’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목표다. 매킬로이는 29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마스터스 우승과 올림픽 메달, 라이더컵 원정 경기 승리가 내가 선수로 뛰면서 이뤄야 할 목표들”이라고 밝혔다.
이 3가지 목표 중 올해 달성이 가능한 것은 마스터스와 라이더컵이다. 매킬로이가 오는 4월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다.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1년 US오픈, 그 다음이 2012년 PGA 챔피언십, 그리고 2014년에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메이저대회는 마스터스다. 10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은 2022년 준우승이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올해 9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다. 매킬로이가 속한 유럽이 라이더컵 미국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12년이 가장 최근이다. 당시 매킬로이는 3승 2패를 기록하며 유럽의 1점 차 승리에 기여했다.
다만 올림픽 메달의 꿈은 3년 뒤인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깢 기다려야 한다. 매킬로이는 올림픽 출전이 두 차례 있었다. 첫 출전이었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연장전 끝에 공동 4위, 2024년 파리 대회 때는 공동 5위에 그치는 등 아직 메달 획득이 없다.
매킬로이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저 자신 뿐”이라며 “경기력을 잘 발휘하는 데 전념해서 목표들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목표들을 이룰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올해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그 중에서도 올해는 마스터스 우승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저의 연습은 물론이고, 심지어 대회 출전도 사실상 4대 메이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봐도 좋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을 통해 올 시즌 PGA 투어를 시작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