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소비 부진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최근 1년 사이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의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336만9000명의 금융기관 대출 규모는 1123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1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석 달 이상 연체가 발생한 상환 위험 대출자는 14만6000명으로 2023년 3분기(10만3000명) 대비 41.8%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대출액은 29조7000억원이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172만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6000억원)은 전체 자영업자 대출잔액(1123조8000억원)의 61.4%에 해당한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연체 차주는 9만7000명, 이들이 보유한 전체 대출은 23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보다 각 29.3%, 29.8% 늘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어려운 자영업자를 골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