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과 조범진, 그리고 헤리티지 매스 콰이어의 보컬 이철규가 찬양을 위해 함께 뭉쳤다. 아버지의 오랜 투병생활을 지키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주영훈과 조범진이 ‘간병 생활의 간증을 담은 곡을 불러보자’며 뜻을 모아 주영훈이 작사와 작곡을, 조범진이 편곡을 맡아 설 명절 연휴의 시작점이었던 지난 24일 ‘거기 있었다’(사진)를 발표했다.
곳곳에서 애타게 기도하며 울부짖는 이들의 마음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답을 하는 가사와, 조범진 이철규의 호소력 깊은 창법이 돋보이는 찬양곡이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CBS TV의 대표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의 구독자들로부터 선교 현장에서 기도가 필요한 순간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직접 받아 제작해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그대로 전달된다.
어쿠스틱 피아노로 연주하는 은혜로운 찬송가 시리즈 ‘피아노 온 더 힐(Piano on the Hill, 사진)’의 여덟 번째 앨범도 발매됐다. 어쿠스틱 피아노로 찬송가 원곡 그대로를 4부로 연주해 찬송가의 깊이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새해를 시작하는 이때 기도와 묵상의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피아노 찬송가 연주가 수록돼 있다.
정통 클래식을 전공한 베테랑 연주자이자 음악 레이블 경영자이기도 한 그레이스 정(Grace Jung)이 ‘내 눈을 들어 두루 살피니’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십자가 군병 되어서’ 등 엄선한 찬송가 25곡을 공교히 연주해 수록했다.
2015년 초연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뮤지컬 ‘요한계시록’(연출 윤동권, 포스터)이 지난 22일 지방 공연으로서는 첫 장기 공연으로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막을 올렸다. 뮤지컬은 종신문화선교사로 헌신한 문화행동 아트리(전 광야아트센터)에서 2015년 11월 1일~11일까지 ‘111 프로젝트’(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의 10번째 작품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뮤지컬은 어렵게 느껴지기만 하는 성경 요한계시록을 보다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창작한, 일종의 입문서이자 안내서다. 요한계시록 2, 3장에 기록된 ‘일곱 교회에 보낸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에 착안해 일곱 도시를 다니는 로드무비 같은 여정을 스토리의 기본 뼈대로 삼았다.
난해한 예언서를 이해하기 쉬운 러브스토리로 풀어낸 것이 이야기적인 재미라면, 성경에 언급된 일곱 교회를 여러 사건이 펼쳐지는 일곱 도시로 담아낸 것은 뮤지컬 의 핵심적인 볼거리다.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도시의 사람들이 아도나이 왕자를 기다리는 각양각색의 풍경을 코믹과 스릴, 감동을 넘나드는 춤과 노래로 그려냈다.
이번 공연의 주관사인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350만 부산 시민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와 평안을 누리며 거룩하고 복된 삶을 살 수 있도록 2000년 창립된 기독교 실천 운동기관이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광야아트센터와 협력해 부산 울산 경주 지역 크리스천들에게 기독교 문화예술 공연의 감동을 전할 계획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