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뜻대로… 구글, 멕시코판 ‘미국만’으로 바꾼다

입력 2025-01-28 16:03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지도 서비스에서 28일 멕시코만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구글 맵 캡처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에서 멕시코만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27일(현지시간) “구글 맵의 지명과 관련한 여러 질문을 받았다. 우리는 (미국) 정부 공식 자료에 업데이트될 때 지명 변경을 적용하는 오랜 관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미국 지명정보시스템(GNIS)에서 멕시코만이 ‘미국만’으로, 알래스카주에 있는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가 ‘매킨리산’으로 변경되면 이를 구글 맵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하자마자 ‘미국만’과 ‘매킨리산’을 지명으로 채택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다만 구글은 “지명은 이용자의 지역에 따라 각국 정식 이름으로 표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만은 멕시코 영내에서 그대로 지명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과 멕시코 외 지역에서 구글 맵은 멕시코만과 ‘미국만’을 혼용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