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찰했던 시장 폭발… 춘제 앞둔 中정부 침묵

입력 2025-01-28 11:18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 다둥 식품시장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폭발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28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유튜브 캡처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식품시장에서 춘제를 앞두고 발생한 원인불명의 폭발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일본 NHK방송이 28일 보도했다.

NHK는 “중국 당국이 지난 26일 선양의 폭발 사고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당국의 발표가 없어 원인과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등 다른 외신을 종합한 폭발 지점은 선양의 다둥 식품시장으로, 사고 발생 사흘 전인 지난 23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춘제를 앞두고 방문해 시찰한 곳이다.

NHK는 “폭발 현장에서 부상자들과 오토바이 한 대가 쓰러진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건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지만 중국 당국에 의해 빠르게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춘제를 앞두고 사회적 혼란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영상에서 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로 추정되는 이륜차를 살펴본 뒤 떠난 남성을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