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둔 임시공휴일인 27일 전국에 눈·비가 내리면서 고속도로 사고가 잇따랐다.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상주시 화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48㎞ 지점에서 28중 추돌 사고가 났다. 또 비슷한 시간대 1㎞가량 떨어진 47㎞ 지점에서도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로 48㎞ 지점에서 12명, 47㎞ 지점에서 3명 등 총 1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여파로 한때 상주시 화서면 화서IC로 진입하는 차들을 국도로 우회 조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눈길 미끄러짐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원주IC 인근에서는 이날 오전 11시20분쯤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치는 등 10중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50대 A씨 등 2명이 크게 다치고, 버스 승객 등 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눈길 사고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수습으로 해당 구간 통행이 전면 차단돼 이 일대가 1시간가량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원주시가 문막 IC에서 국도로 우회해줄 것을 당부하는 안전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사고가 있었다. 이날 낮 12시51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천안IC~천안 분기점(JC) 구간에서 승용차와 고속버스 2대가 부딪히는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승객 등 32명이 경상을 입는 등 모두 3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2차로로 달리던 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로 끼어들면서 뒤따르던 버스가 이 승용차를 추돌하고, 다시 뒤따르던 버스가 사고 버스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진로를 변경한 승용차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