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에 함영주 현 회장 내정

입력 2025-01-27 15:51 수정 2025-01-27 16:05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지주는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회의에서 함영주(69) 현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해 12월 23일 함 회장과 강성묵·이승열 부회장, 외부 인사 2명 등을 차기 회장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으며 이날 함 회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회추위는 “함영주 후보는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 효율적 경영 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를 내재화하고,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는 갱신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으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는 3년간 하나금융 회장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함 회장의 연임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3년이다. 기존 규범으로는 연임하더라도 만 70세 이후 첫 주총이 개최될 2027년 3월까지 2년만 재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이사 재임 중 만 70세가 돼도 주어진 임기는 마칠 수 있게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하면서 3년을 채울 수 있게 됐다.

함 회장 연임은 3월 열리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