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나,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서 생애 첫 승

입력 2025-01-26 21:21
26일 막을 내린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황유나.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대회 조직 위원회

황유나(22)가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공식 대회상금 30만 달러·우승상금 4만5000달러)/(공식 기록상금 1억 원·우승상금 1500만 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황유나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황유나는 조정민(31)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 버디를 잡은 황유나는 파에 그친 조정민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황유나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해냈다’였다. 정말 긴장을 많이 했지만,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다”라며 “긴장을 이겨내고 우승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황유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해, 2020년 ‘제34회 경기도종합선수권 골프대회 여고부’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22년 5월 입회해 드림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9위를 기록하며 2024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데뷔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상금순위 96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도 37위를 기록,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황유나는 “지난해에는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했다. 비거리가 줄면서 정교함마저 떨어졌다”라며 “비시즌 동안 기본기에 충실하고 정확도와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가 오늘의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올 시즌 드림투어 3승과 상금왕 등극이 목표라는 황유나는 “장기적으로는 정규투어에서 꾸준히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2024년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CLPGA) 랭킹 1위에 올랐던 지 유아이(21·중국)가 3위로 최고 성적을 냈다.

인도네시아골프협회(IGA)와 KLPGT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2월 14일 20시 0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