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감당하고 돌아왔다. 이 목사의 이번 방미는 현지 각계 관계자들과 한미동맹 강화와 기독교적 연대를 통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비전을 공유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 목사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의 정치 경제 종교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이 목사의 방미 일정 대부분 기독교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목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복음주의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폴라 화이트 목사 등 현지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대화하며 지금 시대에 필요한 영적 리더십의 중요성을 전했다. 나아가 국제적 신앙 공동체를 형성해 서로 간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할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특히 이 목사는 방미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현지시각) 화이트 목사와 만나 트럼프행정부가 신앙적 가치를 기반으로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방법 등을 놓고 심도 있게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한미동맹재단 신경수 사무총장과 나경원 김대식 의원이 동석했다.
이 목사는 또 같은 날 미 전직연방의원협회(FMC)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미국 측 주요 인사들에 군사 협력을 넘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의 다각적 협력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이 목사는 참석자들에 “한미동맹은 단순한 군사적 협력을 넘어 양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필수적 기반이다”며 양국의 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 목사는 전날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을 역임한 월터 샤프 장군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뜻을 전했고, 샤프 장군은 “한미동맹은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한 핵심축”이라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한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기독교계와 정치 지도자들 간 네트워킹의 필요성에 관해 공감한 플린 전 보좌관은 이 목사의 초청을 받아들여 조만간 한국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 목사는 방미 기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선임위원을 맡은 피트 세션스 하원의원을 비롯해 파나마 호산나국제미니스트리의 에드윈 알바레즈 목사와 엘로이 알파로 주유엔파나마대사, 세계복음화기도센터를 이끄는 밥 로저스 목사, 김민아 빌드업코리아 대표 등과 만나 다각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