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시군구 연고 산업육성 협업 프로젝트’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3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법무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인구 감소(관심) 지역 및 농촌 협약 대상 기초지자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지역 연고 사업모델 발굴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2일부터 21일까지 공모가 진행됐으며, 부산시는 서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하이 메디 허브 특구 상생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서구청, 부산테크노파크(주관기관), 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 등과 협력해 본격 추진한다.
선정된 사업은 ‘기업 성장 기반 글로벌 하이 메디 허브 특구 상생협력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13억 원을 포함해 시비 2.8억 원, 구비 2.8억 원 등 총 18.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은 혁신 및 성장 촉진을 위한 기업 지원 종합시스템 운영,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화 및 생산성 향상 지원, 안정적 고용 확대를 위한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 3대 목표를 중심으로 12대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특히, 기술닥터 및 연구지원 협력 네트워크 운영, 기술교육 및 세미나 개최, 서비스 실증 및 시제품 제작 지원,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수출 상담회 지원,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운영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이 포함돼 지역 기업들의 높은 참여가 기대된다.
부산 서구는 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삼육부산병원 등 다수의 의료기관이 분포한 부산·울산·경남 최초 의료관광특구(글로벌 하이 메디 허브 특구)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가파른 인구 감소로 인해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의료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인구 소멸 문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 연구개발(R&D) 및 헬스케어 기업의 기술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과 판로 개척,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등이 기대된다.
공모에서는 전국 30개의 사업 과제가 선정됐으며, 부산에서는 서구와 영도구 2개 기초지자체의 사업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부산을 지역 연고 산업 선도 도시로 육성할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