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시장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과 아파트 가격 하락이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일 기준 부산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1.84%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2025년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방안'에 따라 올해 시세반영률이 2020년 수준으로 조정된 결과다.
올해 부산시의 표준지는 총 2만 425필지로, 지난해보다 745필지가 추가됐다. 조사 결과 평균 공시지가 변동률은 1.84%로 소폭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2.92%이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3.91%로 가장 높았고, 인천 1.83%, 대구 1.46%, 울산 1.07%, 경남 1.35%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 내에서는 강서구가 3.0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수영구(2.58%), 해운대구(2.28%), 동래구(1.94%)가 시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중구(0.66%), 동구(0.88%)는 1%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 표준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와 동일한 부산진구 부전동 165-2번지(서면 동보프라자)로, ㎡당 4372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금정구 오륜동 산40번지로 ㎡당 1040원이었다.
한면, 아파트 가격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2.82% 하락해 전국 평균 -0.02%보다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2023년 -8.73%에 비해 낙폭이 줄었지만, 2022년 6월 이후 31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부산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평균 0.36% 상승하며 8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국 평균 상승률 1.96%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