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고 도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625억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취약시설을 개선하고, 기후재난 예방과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기후위기 대응 예산은 전년 대비 50억원이 늘었으며, 폭염·한파 등 기후재난 대응 사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를 통해 그늘막, 쿨링포그, 벽지노선 그린통합쉼터 설치 등을 추진하며 도 소관 시설뿐만 아니라 시·군 소관 시설까지 폭넓게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호우·태풍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차도, 하천변, 저수지 등 취약시설에 대한 개선사업에 532억8000만원을 투자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구축, 하천변 차단기 설치, 반지하 주택 침수감지 알람 장치, 세월교 난간 설치, 지방하천 준설, 재난 예경보시스템 확충, 급경사지 변위계 설치 등이 포함됐다.
선제적 재난 대비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재난관리에도 210억원을 배정했다. IoT 재난감지 센서를 설치하고, 지난해 구축된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와 연계해 재난 상황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한파와 폭염 대응을 위한 추가 사업도 주목된다. 벽지노선 버스정류장에 기후재난을 막는 그린통합쉼터를 설치하고, 필요 지역에 그늘막과 쿨링포그 설치를 확대해 총 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대설 피해 예방을 위해 육교 자동염수 분사 장치와 소형 제설차량 확충 등 대설 대비 사업에 31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도는 긴급 재난 대응을 위한 재난관리기금 300억원과 재해구호기금 200억원을 편성해 예상치 못한 재난 시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재난관리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위원장)는 “지난해 역대급 폭염과 폭설을 경험하면서 2025년도에는 기후 위기를 대비한 예방사업을 강화했다”며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을 통해 자연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