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 투입… 오사카·후쿠오카서 첫 운항

입력 2025-01-26 11:07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A350-900 2대를 오는 27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서 처음 운항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A350-900 1호기는 인천~오사카 노선에 투입된다. 첫 운항은 27일 오전 인천을 출발하는 KE723편이고, 이 노선에 매일 두 차례 A350-900을 투입할 계획이다. 2호기는 같은 날 오후 인천에서 출발하는 후쿠오카행 KE789편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A350-900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광동체 항공기다. 광동체는 항공기 내 통로가 2개 이상인 기종을 말한다. 이 항공기는 66.89m, 높이는 17.05m로 동급 기종 대비 넓고 천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최대 운항 거리는 1만2000㎞ 이상으로 유럽 전 지역 미주 서부 뉴욕 등 직항 가능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연료 효율이 초대형 여객기인 A380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을 40%가량 개선했다. 에어버스 최초로 항공기 동체에 탄소복합소재를 50% 이상 적용해 기체 무게를 대폭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A350-900은 생체모방형 방식을 항공기에 적용한 가변형 날개가 장착했는데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동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비행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새로 도입한 A350-900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A380과 A330, A321 등 에어버스 주요 기종과 보잉 대형기 운항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을 별도로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약 6개월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에어버스의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에서 수준 높은 훈련을 받았다.

A350 정비 전담반도 꾸렸다. 전담반은 유럽항공안전청이 승인한 기종 교육 과정을 3차례 받았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자체 개발한 교육 과정으로 A350 정비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한 A350-900은 국제선 단거리 노선인 일본 왕복 운항을 시작으로 올해 하계시즌 타이베이, 올해 하반기 스페인 마드리드·이탈리아 로마 등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A350-900과 A350-1000 등 A350 계열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