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기대 돼”

입력 2025-01-26 10:43
26일 막을 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입상한 임성재가 5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임성재(26·CJ)가 올 시즌 두 번째 ‘톱5’에 입상했다.

임성재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 호야의 토리 파인스GC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3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5’다. 또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당한 컷 탈락의 충격도 일거에 씻어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임성재는 전반 9홀을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과 11번홀(파3) 연속 버디로 선두를 2타 차이로 추격했다. 10번홀에서는 러프에서 친 47야드 거리 웨지샷, 11번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약 7.5m 퍼트가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선두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결정적 순간에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한데 이어 15번홀(파4)에서 투 온에 실패한 뒤 보기를 범하며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기회의 홀이었던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임성재는 “토리 파인스 골프장을 좋아하고, 롱 게임을 잘 해 이번 대회 성적 뿐 아니라 다가오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LA 지역 산불로 인해 리비에라CC에서 토리 파인스GC로 장소가 변경됐다.

그는 이어 “시즌 초반에 두 번 ’톱5’에 입상하면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라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동 4위로 출발해 통산 3승이 기대됐던 이경훈(33·CJ)은 3타를 잃어 공동 9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2연속 컷 탈락(소니 오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거둔 시즌 첫 ‘톱10’이어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해리스 잉글리시. AFP연합뉴스

우승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차지했다. 해리스는 이날 1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샘 스티븐스(미국)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PGA투어 통산 5승에 성공했다. 4년여만에 우승한 해리스는 상금 167만4000달러(약 24억 원) 외에 올 시즌 남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보너스로 획득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