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BRO전 패배, 밴픽·플레이 둘 다 문제였다”

입력 2025-01-25 20:54 수정 2025-01-26 02:52
LCK 제공

젠지 김정수 감독이 지난 23일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패배한 이후 밴픽과 플레이를 모두 수정했다고 밝혔다.

젠지는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 DN 프릭스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젠지가 속한 장로 그룹은 12대 6으로 DN이 있는 바론 그룹에 앞서 나가게 됐다. 이제 장로 그룹이 1승만 더 추가해도 그룹 대항전의 승패가 결정된다.

그룹뿐 아니라 젠지로서도 기분 좋은 승리다. 앞서 OK 저축은행에 예상 밖 패배를 당하면서 자칫 침체될 뻔했던 팀 분위기를 이날 승리로 다시 되살렸다. OK 저축은행전을 진 뒤 경기를 복기하며 밴픽과 플레이를 모두 수정한 효과를 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OK 저축은행전 패배가 뼈 아프긴 했지만, 1년을 길게 보내면 어느 팀에든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OK 저축은행전은 밴픽과 플레이 둘 다 문제라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평소와 또 다른 피드백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웃으며 설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김 감독과 젠지는 짧게 휴가를 다녀온 뒤 남은 연휴 기간을 5판 3선승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연구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2월 초 그룹 대항전 마지막 경기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선수들과 피어리스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LCK컵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젠지는 이날 1세트에서 코르키를 선택해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코르키 12연패’ 잔혹사를 젠지가 끊은 셈이다. 김 감독은 “12연패를 했다는 건 팀들이 12번이나 쓸 정도로 괜찮은 픽이라는 뜻”이라면서 “우리도 데이터를 보면서 ‘왜 이렇게 졌을까’ 싶었다. 연습을 하면서 좋은 픽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