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LCK컵에서 장로 그룹에 11승째를 선물했다.
디플 기아는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 1로 꺾었다. 디플 기아가 속한 장로 그룹은 이로써 11승째(6패)를 달성했다. LCK컵은 한 그룹이 먼저 13승을 기록하면 그룹 대항전 승패가 결정된다.
디플 기아는 LCK컵 참가팀 중 유일한 무패 팀이다. 이날 승리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신인 ‘시우’ 전시우와 돌아온 베테랑 서포터 ‘베릴’ 조건희의 가세 이후 팀의 공격력과 운영 능력이 모두 눈에 띄게 향상됐다. 한화생명은 2승2패를 기록했다. 바론 그룹의 대장 팀으로 불리기엔 아쉬운 성적이다.
디플 기아는 이날 1세트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이들은 라인 스와프 과정에서 일방적 이득을 챙겼다. 20분경 ‘루시드’ 최용혁(니달리)의 드래곤 스틸까지 더해지면서 드래곤 스택 누적에서도 3대 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딜라이트’ 유환중(뽀삐)의 영리한 플레이로 아타칸을 사냥하고, 디플 기아의 드래곤 영혼 획득도 막아내 간신히 여유를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28분경 디플 기아가 내셔 남작 버스트에 성공하면서 다시 양 팀 성장 격차가 가파르게 벌어졌다. 디플 기아는 다음 드래곤 교전에서 상대를 모두 쓰러트리면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한화생명이 ‘제우스’ 최우제(나르)와 ‘바이퍼’ 박도현(칼리스타)의 활약에 힘입어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주도권을 이용해 느리지만 조금씩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려나가는, 특유의 전차 운영이 돋보였다.
디플 기아가 3세트에서 갈리오·킨드레드 조합을 꺼내 들었다. 팽팽한 승부, 31분 드래곤 교전이 분수령이 됐다. 디플 기아가 드래곤 스택을 추월함과 동시에 한타 승리의 보상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디플 기아는 ‘에이밍’ 김하람(직스)을 최후방에 배치하고 포킹 공격으로 한화생명의 포탑과 억제기를 하나둘씩 철거해나갔다. 한화생명이 탑 억제기 앞에서 최후의 교전을 시도했지만 화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기세등등해진 디플 기아는 상대 챔피언들을 순서대로 쓰러트리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