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주장이자 베테랑 수비수인 카일 워커(34·영국)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구단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난다.
AC밀란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로부터 카일 워커를 임대 영입했다. 임대 이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다”며 “워커는 등번호 32번을 달고 뛰게 된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셰필드 출신으로 셰필드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퀸스파크 레인저스, 애스턴 빌라, 맨시티 등 잉글랜드 구단에서만 뛰어왔던 워커는 처음으로 해외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오른쪽 풀백인 워커는 2009~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11년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A매치 93경기를 뛰었다.
빠른 속도와 체력이 강점인 워커는 토트넘을 거쳐 2017년 7월 맨시티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우승 트로피 수집에 나섰다. 워커는 맨시티에서 뛰는 동안 EPL 6회, FA컵 2회, 커뮤니티 실드 2회, 리그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UEFA 슈퍼컵 1회, FIFA 클럽월드컵 1회 등 17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에서 8시즌 동안 공식전 319경기를 뛰고 주장까지 맡았다. 올 시즌 들어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해외 이적 의사를 전달했고, AC밀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