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체제 ‘작심 비판’…“민주당, 위기 극복할 수권정당 맞나”

입력 2025-01-24 18:56
김동연 경기지사. 뉴시스

김동연 경기지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 대해 “과연 민주당이 지금 위기를 극복할 수권정당이냐는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밖에 없다”고 작심 발언했다.

김 지사는 24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또 “(민주당은) 지금 여론조사검증위원회가 아니라 ‘민심 바로 알기 위원회’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도 한국 경제의 회복탄력성과 잠재력을 이야기하며 해법도 제시했다. 정치적으로는 빠른 내란 종식, 탄핵 인용이 불가피한 조기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가 필요하단 얘기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현재 시국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대권 도전 의지를 표명하기보단 경제적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역할을 다 하는 게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경제의 시간”이라며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경제적 어려움 해소 등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지금 대선에 대해 생각할 때는 아니다”라면서도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경제의 시간을 책임지고 맡을 수 있는 유능함이 민주당에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제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새 정부는 윤석열정부의 그동안 역주행 실정을 바꿀 수 있는 경제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경제의 시간에서 유능함을 보여줘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장해 왔다”며 “금액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신속한 추경이 중요하다. 필요한 것보다 더 쓴다는 생각으로 추경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는 민생지원금보다는 어려운 계층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정책적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