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정선거 음모론 도려내야”…황교안·전한길에 끝장토론 제안

입력 2025-01-24 16:4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4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 등을 상대로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자 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43%의 응답자가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국가 차원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됐다는 시대착오적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급기야 대통령이 거기에 빠져 계엄령을 선포하고 선관위에 군대를 투입하는 황당무계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 악성종양과도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금 도려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정선거 음모론은 원래 민주당 쪽 인사들이 저작권을 갖고 영화까지 만들어 재미를 봤던 영역”이라며 “그것이 보수진영으로 넘어와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한술 더 뜨면서 보수 진영 아예 기초부터 무너뜨리는 자해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황 전 총리를 ‘보수진영 부정선거 음모론의 창시자’로 지칭하며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할 용의가 있으니 연락을 달라”고 재차 토론을 제안했다. 또 최근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전씨에게도 토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 지독한 음모론, 반지성주의, 나라의 미래를 좀먹는 망상과 허영에 맞서 싸우자”며 “이준석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