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 윤 대통령, 옥중 설 인사

입력 2025-01-24 14:43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을사년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했다. 현재 구속수감 중인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19일에 이어 세 번째로 전한 ‘옥중 서신’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가 이날 오후 공개한 ‘윤석열의 편지’에서 윤 대통령은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아무쪼록 주변의 어려운 분들 함께 챙기시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편지와 관련해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서신 발신까지 제한된 상태여서 변호인 구술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설날 인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구속된 이후 변호인 외 접견금지 조치와 서신 수·발신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난 17일에도 옥중에서 “저는 구치소에 잘 있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서신을 공개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옥중 편지 전문

설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을사년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납니다.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주변의 어려운 분들
함께 챙기시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