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똑똑해… 그와 다시 연락해 보겠다”

입력 2025-01-24 12:27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다시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해 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전날 진행된 인터뷰의 2차 방영분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 하노이와 판문점에서 모두 세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그 문제를 해결했고, 그와 잘 지냈다”고 주장했다. ‘그 문제’란 북핵과 한반도 안보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한 뒤 북‧미 정상외교 재추진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은 처음이다. 취임 당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지만 김 위원장과 만남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는 협상이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라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