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6억3000만원에 삼성과 재계약… 비FA 최고 연봉

입력 2025-01-24 11:58
원태인이 지난해 10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맞대결에서 호투를 펼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다승왕’ 원태인(24)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6억3000만원에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을 보장받으면서 다년 계약자와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하면 팀 내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가 됐다.

삼성은 24일 “2025년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면서 “원태인과 기존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 오른 6억3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최고 연봉으로, 팀 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6억3000만원은 다년 계약자와 FA를 제외한 삼성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 연봉에 해당한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FA를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지난 시즌 삼성 선발 주축으로 활약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28경기에 출전해 159⅔이닝을 책임지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에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 타선에서 제 몫을 한 영건들도 줄줄이 몸값을 올렸다. 내야수 김영웅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기존 연봉 3800만원에서 295%가 오른 1억5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김영웅은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외야수로 변신한 김지찬의 연봉도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뛰었고, 외야수 이성규 역시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 외에 내야수 이재현(1억4000만원→2억1000만원), 외야수 윤정빈(3700만원→7400만원), 오른손 투수 이승현(1억7000만원→2억4000만원), 불펜 김태훈(1억7000만원→2억4000만원), 좌완 이승현(7000만원→1억2000만원) 등도 좋은 대우를 받았다.

지난해 5월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FA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연봉 3억8000만원에 사인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