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쇼트트랙, 토리노 U대회서 ‘메달 잔치’… 김길리 5관왕·김태성 4관왕

입력 2025-01-24 11:12
김길리(앞줄 오른쪽)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25 FISU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신화뉴시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2025 FISU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메달을 휩쓸며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굳혔다.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는 5관왕으로 전종목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길리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31초5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서휘민(고려대), 김건희(성남시청), 이지아(한양사이버대)와 함께 4분15초3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500m, 1500m,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김길리는 이로써 대회 5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전 세계 선수 중 최다 관왕 기록이다.

남자 쇼트트랙대표팀에서도 다관왕이 나왔다. 김태성이 했다. 앞서 500m와 1500m, 혼성 2000m 계주를 석권한 김태성은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다만 김태성, 이동현(단국대), 이정민(한국체대), 신동민(고려대)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끝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도 다관왕이 나왔다. 김태성(화성시청)이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377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앞서 우승한 남자 500m, 1500m, 혼성 2000m 계주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함께 나선 이동현(단국대), 배서찬(경희사이버대)은 2~3위에 올랐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선 김태성과 이동현, 이정민(한국체대), 신동민(고려대)이 나섰지만 레이스 막판 넘어져 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 ‘메달 잔치’를 벌인 쇼트트랙을 앞세워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로 20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