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에 하루 평균 병·의원 1만6815곳이 문을 연다. 전국 응급의료기관 412곳은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운영하는 병·의원은 하루 평균 1만6815곳이다. 약국은 하루 평균 9070곳이 운영된다.
다만 설날 전후 3일 동안 문을 여는 병·의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병원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설 당일인 29일에는 병·의원 1821곳만 문을 열고, 약국은 2696곳만 운영된다. 설 전날인 28일에는 병·의원 4296곳, 약국 5796곳, 설 다음 날인 30일에는 병·의원 4838곳, 약국 4979곳이 문을 연다.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응급의료포털(e-ge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흡기환자는 운영 중인 발열클리닉 135곳을 찾아보면 된다. 복지부 콜센터(129)와 시·도 콜센터(120)에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선 명절 진료나 응급진료 항목에서 의료기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호흡 곤란 등 중증 의심 땐 즉각 119
연휴 기간에 호흡 곤란, 팔다리 저림 등 중증에 준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119에 연락해야 한다. 119를 통해 증상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적합한 병원 이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비중증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을 찾아 방문하면 된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연휴 기간에는 응급실 내원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중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운영 중인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확인하여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감염병 예방수칙 꼭 지켜야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23일 연휴 기간 감염 예방 수칙을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감소세로 돌아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영유아·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 감염 시 중증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장기간 설 연휴에 많은 국민의 전국적인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며 “특히 확산 속도가 빠른 호흡기 감염병의 경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밀폐된 공간에서의 활동 시 전파나 감염 위험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