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이 보수 단체에 의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고발당했다. 제가 내란선동, 내란선전을 했다고 한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내란 잔당의 망동이 참으로 애잔하고 가소롭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첨부한 ‘피의사건 결정 결과 통지서’에 따르면 박 의원은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한 상태다. 검찰은 내란죄 수사가 가능한 경찰에 사건을 이첩한다는 피의사건결정을 지난 17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고발 주체는 보수 단체로 추정되는 ‘자유대한호국단’이다. 박 의원 외에 민주당 모경종, 이광희 의원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위원들을 상대로도 고발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어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열심히 싸워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한다”며 “내일(24일) 경찰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고발장 등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