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 총격’ 트럼프 옆 경호원, 비밀경호국 수장 지명

입력 2025-01-23 18: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귀를 스친 총격을 받은 뒤 살아남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세우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유세장 피격 사건 당시 바로 옆을 지킨 경호원을 비밀경호국(SS)의 신임 국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SS 차기 국장으로 션 커런을 임명하게 돼 영광”이라며 “커런은 지난 수년간 내 가족을 보호한 애국자로, 비밀경호국을 이끌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귀를 스친 총격을 받았지만 살아남았다. 대선 판세를 결정한 순간 중 하나로 평가되는 당시 사건에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치켜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속 오른쪽의 선글라스를 쓴 남성 경호원이 커런이다.

이 사진은 BBC의 ‘2024년 인상적인 이미지’ 12선 중 하나로 지목됐다. BBC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이오시마에서 성조기를 세우는 미군,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시상대에서 주먹을 든 흑인 선수들의 사진을 거론하며 “역사적인 두 순간을 모두 떠오르게 만든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런은 2001년 뉴어크 현장사무소 특수요원으로 시작한 경호원 경력을 23년간 쌓았고, 내 집권 1기 때 대통령 경호부 부지부장을 지냈다”며 “그는 암살자의 총탄으로부터 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두려움 없는 용기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