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자회사 CJ 4D플렉스와 협력해 4면 스크린으로 확장된 상영관을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한다.
CGV는 2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용산 스크린X관’을 공개했다. 총 200석 규모의 ‘용산 스크린X관’은 좌, 우, 정면을 활용한 기존의 스크린X 기술을 진화시켜 천장까지 스크린 영역을 확장한 상영관이다.
오윤동 CJ 4D플렉스 스튜디오 담당은 “극장의 핵심 요소인 스크린, 사운드, 좌석이 각각 이미 최고의 수준이지만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 느낌이었다. ‘용산 스크린X관’은 가장 최신의 기술이 가장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룬 관으로 진화시키고자 한다”면서 “기술을 보완해 나가면서 진화의 방향과 속도를 현재처럼 유지한다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산 스크린X관’은 국내 스크린X관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했다. 총 54개 스피커를 스크린 안쪽에 설치해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4면 스크린을 더 넓은 시야각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 좌석 리클라이너도 도입했다. 티켓 가격은 주말 기준 일반 상영관보다 7000원 비싼 2만2000원이다.
멀티플렉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팬데믹 이후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음에도 특별 상영관 수익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CGV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영화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0% 줄었으나 스크린X 매출은 22% 증가했다.
CGV는 24일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 다음 달 21일에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을 4면 스크린X로 선보일 예정이다. ‘용산 스크린X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13분 분량의 스낵 무비 ‘뜻밖의 순간 : 언익스펙티드 저니’도 상영한다.
조진호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4면 스크린X를 통해 극장의 진화를 모색하고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다양하고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